설악산에서 리지등반을 하던 A씨(62)가 6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 7월 16일 오후 4시48분께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몽유도원도 리지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A씨는, 추락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A씨는 소속 산악회원들과 함께 정식으로 등반허가를 받고, 등반 장비를 착용하고 몽유도원도 리지등반에 나섰다고 한다. ‘몽유도원도’ 리지는 설악산 안산(1,430m)에서 한계천 방면 44번국도로 뻗은 지능선의 바위산줄기다. 2001년 김기
설악산에서 50대 남성이 50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속초119 항공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 일요일 오후 3시 14분 구조 요청이 접수되었다. 사고 장소는 설악산 까치골. 등산인들에게도 생소한 까치골은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을 거슬러 올라 공룡능선의 1275m봉과 범봉 사이에 난 급격히 가파른 상류 골짜기다.단순한 비법정길이 아닌, 상당히 가파르고 험한 상류 골짜기인 것. 설악산 까치골 부근을 가본적 있다는 Y씨는 “비법정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낙석 많고 가팔라 위험하기로 손꼽히는 곳”이라며, “마니아들도 까치골로 가는
장점1 빠르게 산행 실력을 키우고 싶다면 솔로 산행이 제격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모든 걸 혼자 결정하며, 시행착오를 통해 종합적으로 빠르게 실력을 키울 수 있다. 2 다른 사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다른 사람과 함께 산행을 하면 신경의 절반은 그 사람에게 가기 마련이다. 힘들어 하지 않는지, 기분은 어떤지, 어떤 음식을 나눠 먹을지 등등, 산에 완전히 몰입하기는 어렵다. 혼자 가면 온전히 산에만 몰입할 수 있다. 3 내가 원하는 산, 원하는 코스로 갈 수 있다내 기분에 맞게, 내 체력에 맞게, 내 스케줄에 맞게 원하는 코스로 산행할
속초에 파격적인 실내암장이 생겼다. 상호부터 파격적이다. ‘아임낫볼더 I'm not boulder’ 볼더링 짐bouldering gym이지만 스스로 아니라고 말고 있는 것. 아임낫볼더는 속초의 상징적 조형물인 엑스포타워 앞 속초엑스포기념관 내에 있다. 100여 평의 널찍한 공간에 높이 4m 안팎의 볼더벽을 양쪽으로 길쭉하게 설치, 들어서는 순간 감탄사가 나오는 구조다. 남정아 대표는 실내암장 이름에 대해 “고정관념과 편견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로운 몸짓을 추구하는 자리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남 대표는 2018년부터 속초
편안한 탱크에 탄 기분, 모스포츠(MO Sports) ‘모 맥스 트레일’ 느낌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그렇다. 첫 만남은 낯설었다. 백두대간 종주를 앞두고 발목 높은 통가죽 중등산화를 처음 신었을 때처럼, 생소했다. 그동안 신었던 신발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던 것.외모는 ‘호카’로 시작하는 브랜드의 신발을 닮았지만, 착화감은 달랐다. 아웃솔이 공기부양 상륙정처럼 웅장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한 양식인양, 조금 과도할 정도로 웅장한 아웃솔에 압도 당했다. 특정 브랜드처럼 푹신한 느낌은 아니었다. 중등산화처럼 딱딱한 느낌도 아닌, 뭔가 절
1 청바지 입지 마라!청바지 소재는 질기고 튼튼하지만, 산행 중에는 ‘땀복’이 된다. 땀이 발산되지 않아 더운 것은 물론이고, 땀에 젖은 바지는 무거워져 산행의 다양한 동작을 취하는 데 큰 방해가 된다. 젖은 바지는 살이 쓸려 피부에 상처를 유발한다. 대안: 등산 바지가 없는데 내일 산에 가야 한다면, 순면 소재 바지는 피하고 땀이 잘 마르는 합성섬유 소재 바지를 택한다. 트레이닝복처럼 땀이 잘 마르는 바지를 택한다. 2 스니커즈 신지 마라!스니커즈Sneakers처럼 밑창이 얇은 신발은 등산에 최악이다. 산행 특성상 가파른 돌길을
연간 4조 원(2008년) 규모의 중고거래 시장이 2020년 기준 20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 온 중고거래 시장이 향후 5년 뒤엔 신상품 유통 시장을 상당한 규모로 대체할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도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지 오래다. 등산복, 등산화, 배낭, 텐트, 침낭, 버너 등 거의 모든 아웃도어 장비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100만 원이 넘는 장비부터 1만 원 이하까지 ‘방출과 영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과거 중고거래가 인터넷 까페 위주였다면, 최근엔 스마트폰 앱을 통한 거래가
무게 45g의 초경량 버너가 5,669원, 더 가벼운 25g 티타늄 버너가 1만8,632원이다. 가스가 새어나오거나, 흔들림 없이 만듦새도 뛰어나다. 싸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국내 대부분의 유명 등산복 브랜드는 중국 공장에서 만들고 있으며, 외국의 글로벌 브랜드들도 중국에서 생산한 지 오래되었다. 명품 등산복으로 꼽히는 아크테릭스는 2019년 중국 1위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안타스포츠에 인수되었다. 대부분의 등산 장비는 중국이 없으면 제작이 어렵거나, 자국에서 생산할 경우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 꼭 등산 장비가 아니더
의사들이 등산을 하지 말라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첫째 과체중인 경우 내리막길에서 관절에 악영향 미친다. 내리막 돌길에서 자기 체중의 최대 5배까지 무게가 순간적으로 관절과 연골에 실릴 수 있다. 연골은 닳으면 재생되지 않으므로 관절염으로 직결될 수 있고, 50대 이상에서 관절염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 둘째 오르내림 많은 등산 특성상 척추협착증 있는 환자는 증세 악화시킬 수 있어 산행을 삼가야 한다.셋째 등산 사망 1위는 심장정지로 심근경색이나 심실빈맥이 있는 사람은 등산을 자제해야 한다.반론등산의 위험성을
눈발 날리는 백두대간 육십령에 가수들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트로트 가수와 아이돌 걸그룹까지 작은 무대 위에서 열창이 이어진다. 가수이자 MC인 소유담의 진행으로 트로트 가수 김수련, 배아현, 한여름, 아이돌 걸그룹 파스텔걸스가 능선이 들썩거릴 정도로 신나게 노래 부른다.지난 2월 6일, 해발 800m에 육박하는 경남 함양과 전북 장수 경계인 육십령, 영하 10℃의 추위 속에 가수 손빈아의 백두대간 완주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팬클럽 회원을 비롯해 등산동호인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진심어린 축하와 박수를 보냈다. 남덕유산 산
1월 초 강원도와 경기도 일대에 3건의 큰 빙벽등반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빙벽장이 임시 폐쇄되는 등 빙벽등반 시즌임에도 동호인들의 등반이 위축되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고는 1월 첫째 주 주말과 둘째 주 주말에 각각 일어났다. 첫 사고는 1월 2일 한국산악회 소속의 60대 남성이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의 내촌빙벽장에서 등반 중 추락하며 일어났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일행은 추위가 심하지 않은 날씨에 빙질도 좋지 않아 잠깐 연습만 하려 하던 중 발생했다고 한다. 확보장비인 스크류를 1개만 설치 후 오르다 4
인공 빙벽등반장에서 등반을 하던 50대가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1월 8일 오후 4시 50분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아이스파크에서 빙벽 등반을 마치고 하강하던 50대 남성이 40m 아래로 추락하여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사고자는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바닥 빙판 충격이 워낙 커 온전히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락 당시 부근에 있던 민간 산악구조대원들이 맥박 확인 후 심폐소생술을 하였으나 호흡은 돌아오지 않았다. 사고 발생 20여분 후 119구조대가 도착하여 심폐소생술을 하며 이송
1 좁은 산길에서 마주쳤을 때, 내려가는 사람이 길 비켜 주기. 올라오는 사람이 더 숨이 찬 상태이므로, 그의 산행 리듬이 깨어지지 않도록 내려가는 사람이 살짝 비켜 주는 것이 예의. 2 일행 중 느린 사람 속도에 맞추기. 등산은 승부를 가리는 경기가 아니다. 느린 사람이 뒤처지게 되면 길을 잘못 들어 조난에 이를 수 있으므로, 느린 사람 속도에 맞춰 주는 것이 안전산행법이다.3 소음 자제하기. 도시의 온갖 소음으로 지친 이들이 재충전을 위해 산을 찾게 되는데, 라디오나 음악을 켜고 다니면 타인의 고요를 박탈하는 민폐를 끼치게 된다
설악산 대청봉이 단풍으로 물들었다.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된 것. 9월 26일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1708m)에서 소청봉(1581m)에 이르는 정상부 주능선 일대가 단풍으로 빨갛게 물들었다. 공식적인 단풍의 시작은 산 정상부터 아래로 전체 면적의 20%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말하는데, 현재 설악산은 정상부터 아래로 20% 정도 단풍이 물들었다.단풍의 절정은 첫 단풍 후 약 2주 후부터 나타나며 산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색동옷을 갈아입게 된다. 9월 26일이 단풍의 시작이라 본다면, 2주 후인 10월 10일이 설악산 단풍 절정기가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되었다. 김홍빈 대장은 파키스탄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시각 오후 8시 58분) 브로드피크를 등정했다. 김홍빈 대장의 정상 등정은 여러 외국 원정대를 통해 확인되었다.하지만 김홍빈 대장은 정상 등정 뒤 캠프3(7100m)으로 하산 과정에서 조난을 당했다고 한다. 브로드피크를 등정한 적 있는 산악인의 말에 따르면 “오후 4시 58분은 너무 늦은 등정 시간”이라는 것.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는 날 올라도 위험한 8,000m 고봉을 어둠이 내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57) 대장이 하산 도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빈 대장이 도전한 브로드피크(8047m)가 있는 파키스탄을 비롯 아시아 산악인들과 직접 소통 채널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산악연맹 이인정 회장은 19일 “김홍빈 대장이 정상 등정 이후 하산 과정에서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현지에 있던 해외 등반대가 구조에 나섰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산악연맹은 김홍빈 대장의 실종 소식을 듣고 사태 파악에 나선 상태다.김홍빈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 58분(한국
‘독보적’이라는 말을 써야겠다. 매일 쏟아져 나오는 ‘사견·고견·이론’을 담은 무수한 책과 비교를 거부한다. 더 낫다는 의미가 아니라 장르가 다르다. 시중에 나온 지도첩과 비교해도 조금 다르다.흔한 국립공원, 100대 명산 같은 인터넷 검색 조금만 하면 나오는 등산지도가 아니다. 고양산, 시궁산, 불명산, 샛등봉, 병무산. 지금 열거한 산 중 하나라도 가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알려지지 않은 산들을 묶은 지도첩이다.심지어 그 지역 사람들도 잘 모르는 산이라 전 코스를 직접 답사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본지
설악산에서 실종된 대간 종주 여성 K씨(49세)가 4월 23일 실종 50여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설악산국립공원 관계자들의 증언을 참고하여 그녀의 입산 후 행적을 보았을 때, 놀랍고 안타까운 면이 많다. 과연 K씨는 어떤 산행을 했는지 쫓아가 보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온 K씨는 2월 28일 일요일 새벽 5시 16분 한계령에서 대청봉 방면으로 홀로 입산했다. 산불방지 입산금지가 3월 2일부터인 것을 감안하면, 이틀에 걸쳐 백두대간 설악산 구간을 종주할 계획이었다. 지인들 말에 따르면, 백두대간 구간 종주 중이던 K씨는 한계령에
“사회생활 하다 보면 윗사람 눈치보고 아랫사람 마음대로 안 돼 힘들잖아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마음도 팍팍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자연 앞에 서면 내 자신이 보이고, 관대해져요. 다녀오면 긍정적으로 변해요. 이 책을 통해서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좋은 변화를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월간에 ‘화촌일기’를 연재하고 있는 이남석(63)씨가 그동안의 자전거 여행기를 담은 책을 출간했다. 코로나 발생 전 12년간 자전거로 세계 오지를 누빈 여행기를 담았다. 네팔 히말라야, 인도 히말라야, 남미 안데스산맥, 아프리카 아틀라스산맥
산에서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도 자연을 지키는 에티켓이다. 정비된 등산로를 조금씩 벗어나는 이들이 있다. 가파른 계단보다는 조금 더 완만한 흙길로 걷기 위한, 작은 꼼수인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 등산로가 점점 넓어지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사람 발이 맵다. 특히 비탈길에선 자기 체중의 두 배 이상이 땅을 짓누르게 된다. 흙 속에는 나무뿌리도 있고, 산소도 있고, 물도 있고, 잠자는 씨앗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냥 흙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 무수한 생명을 품고 있는 것. 사람이 계속 밟